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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있는 음악회,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를 만나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들의 문화 생활을 위해 매년 3번씩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4일 DSR 대강당에서는 2019년의 마지막 음악회가 열렸는데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탱고 음악과 함께 특별했던 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앙상블 공연으로 즐기는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



이번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님과 함께하는 앙상블 연주로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대표 명곡 리베르탱고(Libertango)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계절과 잘 어울리는 탱고 음악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이번 음악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분들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았는데요. 9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참석했고, 좌석이 모자라 간이 의자에 앉거나 서서 공연을 봐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은 1시간 동안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탱고 음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악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반도네온’인데요. 남미 지역에서는 반도네온을 일컬어 ‘탱고의 영혼’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코디언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이 악기는 유독 탱고 음악의 구슬픈 선율을 연주할 때 특유의 음색을 뽐내곤 하는데요. 이번 음악회에서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반도네이니스트 고상지 님의 연주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탱고 음악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피아졸라는 제목은 모르더라도 음률을 들으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피아졸라 역시 반도네온으로 수 많은 탱고 명곡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이 날은 비올리스트 이선규 님이 재치 넘치는 해설로 함께했는데요. 열정적인 연주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피아졸라의 음악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Episode 1. 카를로스 가르델을 위하여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어릴 적 뉴욕으로 이민을 갔다고 합니다. 피아졸라가 거주하던 그리니치 빌리지는 1925년 당시 갱들과 불법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살아 다소 위험한 동네였는데요. 피아졸라의 아버지는 아들이 외출하는 것을 꺼려했고, 자연스레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 시기에 ‘카를로스 가르델(Carlos Gardel)’ 음악을 처음 접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탱고 음악가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했던 카를로스 가르델이 영화 제작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어린 피아졸라를 만나 영화 출연을 제의하면서 첫 만남이 성사되었는데요. 피아졸라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가르델은 밴드 순회 연주를 함께 다니자고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합니다. 이 거절은 피아졸라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는데요. 이후 밴드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죠. 이 거절 덕분에 우리는 오늘날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pisode 2. 클래식을 만나다


피아졸라는 어릴 적부터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뉴욕에서 성장한 뒤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탱고 뮤지션으로 활동하면서도 오전에는 클래식 공부에 전념했는데요. 이후 음악 콩쿨에 나가 작곡으로 1등을 거머쥐고 그에 따른 부상으로 프랑스 유학의 기회를 얻어 세계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을 배출해 낸 '나디아 블랑제'를 만나 가르침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아졸라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탱고 음악에 클래식 형식을 결합시키면서 탱고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갑니다. 



Episode 3. 피아졸라의 누에보 탱고


피아졸라는 전통 탱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킨 '누에보 탱고(Nuevo Tango)'의 창시자입니다. 누에보(Nuevo)란, 스페인어로 '새로운'이라는 뜻인데요. 원래 탱고는 춤 또는 노래가 항상 있는 반주곡이었습니다. 하지만 피아졸라가 만든 탱고는 춤, 노래 없이 악기만으로 연주되는 것이 특징으로 클래식 형식과 재즈의 즉흥연주 방식이 추가되었습니다. 또 기존의 4분의 4박자인 탱고 곡을 8박자로 쪼개어 ‘피아졸라 박자’로 불리는 3-3-2박자로 재구성하기도 했습니다. 


김연아 피겨 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우리에게도 친숙한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라는 곡은 사랑하던 아버지의 사망소식으로 깊은 슬픔에 빠져 있던 그가 작곡한 것인데요. 할아버지라는 뜻의 ‘노니노(Nonino)’는 그가 아버지를 부르는 애칭이었다고 합니다. 피아졸라의 음악 중 가장 사랑 받는 곡으로 꼽히니 한 번 감상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렇듯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과 인생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 음악회를 관람한 임직원 김은아 님을 만나 간단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탱고 음악을 직접 들으니 활력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연주자 분들의 엄청난 카리스마와 열정이 전달되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평소에도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매력적인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오늘도 역시나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가 끝나자 9백여 명의 임직원들은 뜨거운 박수와 열렬한 환호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열정적인 연주가 펼쳐지는 동안에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눈에 띌 만큼 가슴을 뜨겁게 울리는 공연이었는데요. 2020년에도 더욱 다채로운 구성으로 돌아올 ‘해설이 있는 음악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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