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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역사시리즈] 3탄, 근무복으로 알아보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열정 연대기



[지난화 다시보기]

01.30여 년 전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다양한 여가문화

02.초격차 반도체 기업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



1만 3천여 점의 빈티지 사료와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45년 역사를 톺아보는 ‘반도체 역사시리즈’가 3탄으로 돌아왔습니다. 반도체 사료실에서는 과거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이 녹아 있는 다양한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반도체인의 자부심이자 상징과도 같았던 근무복을 통해 일반 사원부터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했던 지난 여정을 따라가보겠습니다. 



80년대_ 뚝심과 투혼이 담긴 그때 그 시절 유니폼



삼성전자는 대내외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산업에 도전해야 한다는 일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에 1983년부터 VLSI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는데요. 부족했던 기술력을 우수한 인재로 보강하고, 착공한지 6개월만에 기적적으로 1라인을 완공하는 등 모든 임직원이 불철주야 합심하여 熱(열)과 誠(성)을 다하던 시기였습니다. 


그 흔적은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만든 VLSI반도체 '64K D램 개발성공' 기념사진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 임직원들의 뚝심과 투혼을 한 마음 한뜻으로 정갈하게 입은 근무복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 반도체 사료실에 보관 중인 근무복들은 지난 2004년 진행된, '반도체 사업 30주년 기념 사료 찾기' 행사를 통해 기증받은 것인데요. 오랫동안 착용하고, 유행이 한참 지난 것 임에도 불구하고 임직원들이 소중하게 간직한 만큼 큰 헤짐 없이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단단한 소재와 꼼꼼한 마감처리, 사원증과 작은 수첩 등을 넣어 다닐 수 있는 기능성도 돋보입니다.




그 당시에는 근무복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남색이나 회색의 차분한 색 가운데, 80년대 심플한 디자인의 푸른색 체육복이 눈에 띄는데요.

 

반도체라는 단어가 낯설 정도로 반도체 기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던 시절, 임직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되어 마음을 다잡고 목표를 향해 뛰는 것이었습니다. 수많은 교육 과정 중에는 지식뿐 아니라 몸과 마음을 단련하기 위한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64K D램 개발을 위한 64Km 무박이일 행군, 정신력 강화 훈련 등이 진행되었는데요. 1984년 야간 행군 사진에서는 건강한 정신과 체력이 느껴집니다.



90년대_ 세계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서 자신감 뿜뿜 키워주던 근무복



삼성전자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정확한 미래예측과 과감한 선제 투자로 불황도 극복해 냈습니다. 1992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일본을 넘어서 세계 1위를 석권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VLSI사업에 착수한지 10년만인 1993년에는 D램을 포함힌 메모리반도체 업계를 완전히 장악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과 세계 최초 8인치 양산라인인 5라인을 준공하는 등 어느덧 명실공히 세계 일류의 퍼스트 무버로 올라 서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며 근무복에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는데요.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유니폼에 예술성과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특히 여성 춘추복은 색상도 2가지에, 셔츠와 조끼로 구성되어 고급스럽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90년대 근무복은 색감도 한층 화려해지고 단추 등 디테일까지 더해지는 등 세련미를 갖춰 나갔습니다. 겨울 점퍼의 경우 남성용 외피는 짙은 회색, 내피는 분홍색이라 ‘죠스바’, 여성용 점퍼은 ‘고구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임직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체육복은 남녀 공통 디자인으로 알록달록한 문양과 방수 재질로 만들어져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이었습니다. 혁신을 지향하는 반도체 사업의 특성이 잘 드러난 디자인으로 당시 임직원들은 이 근무복을 통해 세계 일류 회사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확인했다고 하네요.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정장이나 캐주얼 등 직무에 따라 다양한 복장이 등장하게 되면서 근무복은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되었는데요. 특히 2008년에 ‘비즈니스 캐주얼’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면서 근무복 문화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2016년부터는 여름에 한해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2017년부터 전 계절에 반바지 착용이 가능해졌는데요. 격식보다는 실용성과 효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삼성 반도체인의 자부심이자 상징이 되어주었던 근무복의 역사, 어떠셨나요? 세계 일류 기업이라는 정체성부터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수평적인 조직문화까지 담은 근무복이 임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는데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합니다. 


알면 알수록 재밌는 이야기가 가득한 반도체 사료실, 다음 회에는 어떤 숨겨진 스토리로 찾아올지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댓글

  • rain
    2019.10.07 08:20
    일반 사원부터 경영진 모두 근무복을 입고 으싸으싸하던 열정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