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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무선통신기술] 제 4탄. 언택트의 달인 ‘비콘’


블루투스와 RFID, NFC까지 실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근거리 무선통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세상을 바꾸는 무선통신기술> 시리즈. 4탄에서는 유통업계에서 O2O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주목 받고 있는 ‘비콘(Beacon)’에 대해 집중 탐구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근거리 무선통신 맞아? 작지만 강한 ‘비콘’의 원리와 장점


비콘은 블루투스 4.0 프로토콜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 장치로, 반경 50~70m 범위 안에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 메시지 전송, 모바일 결제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동전만한 크기의 비콘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가까운 범위 이내로 다가오면 자동으로 인식해 쇼핑 정보와 할인 쿠폰 등 각종 정보나 서비스를 앱을 통해 전달하는데요. 사용자가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근처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자동으로 보내주는 비콘의 원리에 대해 알아볼까요? 



비콘 단말기는 저전력 블루투스(Bluetooth Low Energy, BLE)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주변에 신호를 보내는데요. 이때 비콘이 발신하는 신호 도달 거리 내로 스마트폰 사용자가 들어오면 단말기가 특정 ID 값을 내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장치가 단말기로부터 받은 ID 값을 서버로 전송하고, 서버는 스마트폰 위치를 확인한 뒤 해당 위치에 설정된 이벤트나 서비스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게 되죠. 


비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갖춰야 할 조건이 있는데요. 먼저 사용자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S)가 Android 4.3 이상 또는 iOS 7.0 이상이어야 하며, 스마트폰의 블루투스가 반드시 작동되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비콘 SDK가 내장된 서비스 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죠. 이러한 전제조건은 사용자 입장에서 다소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 비콘의 한계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산은 분명 있지만, 다른 근거리 무선통신기술과 마찬가지로 비콘 역시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긴 송수신 범위입니다. 최대 70m 이내의 장치들과 교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10cm 단위의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정확성이 높죠. 실내로 들어서면 전파가 차단되어 위치를 알 수 없는 GPS와 달리 실내로 들어서도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전력 소모가 적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렴한 단말기 가격과 작은 크기, 간편한 설치 등을 이유로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에 적합한 무선통신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비콘 기술!



비콘 기술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마케팅 영역에서는 블루투스 비콘이 O2O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한 때 비콘 열풍이 불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이동 중 근처 매장의 할인 소식, 쿠폰 등 유용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원하는 물건을 즉시 결제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비콘 기술을 활용한 출결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학교가 늘고 있는데요. 숙명여대는 2017년 1학기부터 스마트 출결 시스템을 도입, 대학 내 강의실 300여 개에 비콘 단말기를 설치하고, 출결을 위한 앱을 개발했습니다. 수업 시작 전 출석부를 호명하지 않아도 강의실에 도착하면 출석이 확인되기 때문에 수업 지연이나 대리 출석 등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죠.


블루투스 4.0부터 적용된 블루투스 저전력(BLE) 방식이 여전히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블루투스 비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주파와 초음파 방식, 그리고 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중 고주파 비콘을 활용한 사례로는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가 있습니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는 각 매장에 비콘을 설치해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타벅스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데요. 미리 음료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고, 고객이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는 제조를 시작하지 않아 급하게 갈 필요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이렌 오더는 어떻게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까요? 


바로 고주파음에 그 비결이 숨어있습니다. 고주파 비콘은 블루투스 방식 대신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고주파음으로 매장마다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이 소리를 스마트폰 마이크가 인식하면 사용자가 매장에 도착한 사실을 인식하는데요. 고주파음을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블루투스를 작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 스타벅스에 시작된 사이렌 오더는 현재 홍콩 등 세계 다른 스타벅스 매장에 도입되어 더 많은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비콘 기술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송수신 범위는 넓어지고, 정보 전달 방식은 고도화되고 있는데요. 언택트 시대에 맞춰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비콘 서비스가 우리의 실생활에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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