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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입사원입니다! Ep.12] 최상의 설비를 구매하기 위해 끊임없이 협상하는 ‘반도체 네고왕’이 있다?! ‘구매 직무 담당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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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에서 기술 개발만큼 중요한 것, 합리적인 가격으로 각 공정에 필요한 설비를 구매해 차질 없이 제품이 제조될 수 있도록 하고 원가 경쟁력과 납기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에는 최적의 조건으로 필요 설비를 구매하기 위해, 끊임없이 협상하는 ‘반도체 네고왕’이 있는데요.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열두 번째 주인공 삼성전자 반도체 구매팀 설비구매그룹 양예빈 님의 이야기를 통해, ‘반도체 네고왕’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속한 구매팀 설비구매그룹은 반도체 8대 공정 및 계측, 분석 등 현업에서 필요로 하는 수많은 설비를 구매하고 조달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웨이퍼와 웨이퍼 시료를 분석하는 설비의 구매를 전담하고 있어요.

일상에서 개인적인 물건을 구입할 때에도 보통 이것저것 따져본 뒤, 최적의 제품을 고르잖아요. 구매 직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업이 요구하는 사양을 기준으로 여러 협력사의 설비들을 비교하고 분석합니다. 이 과정에서 설비의 가격을 협상하고, 생산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납기를 조율하며, 설비의 성능을 확인합니다.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상의 설비를 구매하기 위해, 발주부터 대금 지급까지 구매의 모든 과정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설비는 생산 라인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특히 분석 설비의 기능과 기술적인 정보들을 숙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웨이퍼 및 시료를 분석하는 설비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알아야만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어로 기재된 설비의 기능과 사양을 현업에 묻거나, 제조사로부터 직접 관련 자료를 받아 설비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도 갖고요.

설비를 잘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구매 과정에서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신입사원이다 보니, 보통 저보다 연령대가 높은 협력사 담당자들을 상대할 때가 많은데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저의 말과 행동에 회사의 첫인상이 좌우되기 때문에 최대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갖추려고 노력합니다. 제안이나 협상을 하기 전에는 과거 이력과 관련 자료를 찾아보거나 선배들에게 내용을 더블 체크 받으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사범대를 전공하고, 경영학과를 복수 전공한 양예빈 님.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하고 싶어, 학창 시절 다양한 경험들을 도전해 봤다고 하는데요. 삼성전자 반도체, 그리고 구매 직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알지 못하는 영역에 호기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문/이과를 아우르는 인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의 가장 선두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에서 이 열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매 직무는 현업 엔지니어 및 설비 협력사와 직접적으로 교류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기술 친화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데요. 기술에 대해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딱 제가 원하는 직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양예빈 님은 구매 직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됐던 학창 시절 경험으로 ‘원가 분석을 통한 단가 책정 경험’과 ‘소통 경험’을 꼽았습니다.

“구매 직무는 설비 가격을 다루기 때문에, 원가를 비교하고 단가를 책정해 본 경험이 있으면 좋습니다. 실제 협력사와 논의할 때도 ‘가격을 무조건 내리자’는 식의 협상을 할 수는 없어요. 설비 제작 과정에서 수반되는 설계비, 부품비, 인건비, 그리고 추가되는 사양에 따른 단가를 비교 검증하며 가격을 협의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대학 시절, 기숙사 학생회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굿즈를 기획해 판매해 본 적이 있는데요. 원가를 분석하고 비교해 가격을 책정했던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매 담당자는 현업 엔지니어들과 설비 납품 협력사 사이에서 의견과 생각을 잘 조율하고, 적절히 제안하는 역량도 중요한데요. 학창 시절 교내 인권센터 활동의 일환으로 장애인들과 소통하고, 공공외교 포럼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는 등 많은 영역에서 소통 경험을 쌓으며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외국어 역량’도 필수입니다! 설비 협력사 중에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업체들이 많아 화상회의를 진행하거나, 메일, 통화 등을 할 때 영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작년 10월에 입사해 1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회사 생활은 어떨까요?

“소통 전문 구매팀답게, 팀 내 대화가 많은 편입니다. 특히 식사 후에 산책하면서 선배님들과 스몰토크를 하고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굳이 업무 얘기가 아니더라도, 인간 관계부터 재테크, 미래 계획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질문을 하는 편인데요. 그럴 때마다 오랜 경험에 비추어 좋은 조언들을 해주세요. 소통이 자유로운 팀 분위기 덕분에 제 생각의 시야를 넓힐 수 있어 업무 외에도 여러모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회사 생활 속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예빈 님, 업무 외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요.

“사내 식당에서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제공된다는 점이 좋아요. 자취생으로서 아침이나 저녁을 매번 챙겨 먹는 게 힘든데, 입사 후에는 끼니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요. (웃음)

식당 메뉴들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굳이 식당에서 먹지 않아도 자리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고 각종 죽, 비건, 락토오보 등 테이크아웃만을 위한 특별한 메뉴들이 있어 제 취향대로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현재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 예빈 님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만약 ‘구매 직무’를 희망하는 분이라면, 숫자와 친해지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경험으로 학창 시절을 채워 나간다면, 구매팀에서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며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고, 마침내 무사히 설비를 들여올 때 느끼는 쾌감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 강추입니다!”

지금까지, 최상의 설비를 구매하기 위해 책임감으로 무장하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양예빈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다음 신입 사원은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해 주세요!

* 기사에 포함된 사진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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