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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입사원입니다! EP.2] 반도체 맛집을 꿈꾸는 요리사?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설계 엔지니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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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속속들이 공개하는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시리즈! 2탄의 주인공은 메모리반도체 ‘공정설계 엔지니어’, 김도연님입니다.

김도연님은 반도체 수율을 높이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결함 없는 합격품의 비율을 뜻하는 ‘수율’을 높이는 것은, 반도체 생산성과 직결되는 만큼 무척 중요하죠.

“미쉐X 쓰리스타를 꿈꾸는 ‘반도체 요리사’로 불러주세요.(웃음) 요리사는 최고의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레시피를 개발하잖아요. 수율 증가 업무도 마찬가지에요. 최고 품질의 메모리 칩을 만들고, 높은 효율로 양산하기 위해 ‘레시피’(공정)를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반도체를 만들 때 어떤 소재를 사용해 어떤 순서로 얼마만큼의 물질을 활용해서 만들지, 또 어떤 설비를 사용해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맞출지 말이죠. 반도체 맛집이 되기 위해 최고의 레시피를 연구하는 셈입니다!”

이른바 ‘금턴’이라 불리는 국가 연구기관 인턴 기회를 잡아 근무한 경험도 있지만, 김도연님이 삼성전자 DS부문에 취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무려 세 번의 도전 끝에 입사했다는 김도연님의 합격 비결은 무엇일까요?

“공정설계 직무기술서를 보며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 먼저 확인했어요. 그리고 인턴 활동에 대해 언급하며 ‘반도체 소자의 공정부터 계측을 경험했고, 데이터 분석과 정리를 했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지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어필했죠.”

‘메모리사업부 공정설계’라는 포괄적인 직무에 지원했지만,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작성할 때는 세부 직무에 필요한 역량 중 몇 가지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으로 작성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의 경험과 희망 직무가 부서 배치에도 영향을 주었을까요?

“입사 후 부서 배치는 필수 교육이 끝난 뒤에 희망 직무 지원을 받은 다음, 면담을 통해 이뤄집니다. 저는 ’메모리사업부 공정설계’ 직무에 지원했기 때문에, DRAM 개발실의 DRAM PA팀이나 FLASH 개발실 FLASH PA팀, 그리고 제가 실제 오게 된 메모리제조기술센터 YE팀까지 총 세 곳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일단 팀이 정해진 후에는, 각 팀에서 또 한 번 세부 공정과 업무에 따라 그룹, 파트, 모듈 순으로 최종 배치됩니다.”

평소 준비성이 철저하다는 김도연님. 면접을 앞두고 15페이지에 달하는 예상 질문과 답변을 작성해 연습하고, 동영상으로도 촬영해 시뮬레이션을 할 만큼 열정적으로 준비했는데요. 실제 면접에서는 그런 그녀를 당황하게 했던 질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직무 PT면접 때 인턴 경험을 정말 구체적으로 질문하시더라고요. ’반도체 소자 전기적 특성을 측정했다고 했는데, 전압이 몇 볼트였나요? 연구했던 반도체 소자를 칠판에 그려볼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들이었죠. 원래 잘 알던 내용도 압박 면접 분위기 속에선 머리가 하얘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 면접 전에는 자신의 경험을 꼼꼼히 복기해보고 가세요!

제 경험과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던 것도 도움이 됐어요. 하나라도 더 준비해가고 싶은 마음에 ‘반도체인의 신조’와 부서장님 성함까지 외워서 갔었는데, 실제로 물어보시지는 않더라고요. (웃음)”

꼼꼼하게 자신의 ‘취업 스펙을 디자인’했던 김도연님. 이제는 당당한 삼성전자 반도체의 신입사원이 되어 ‘반도체 공정 스펙을 디자인’하는 업무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반도체를 생산할 때 불량이 생기면 수율이 떨어집니다. 불량이 발생하는 원인을 파악해 수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업무예요. 한마디로 공정의 전기적, 구조적, 소재, 설비 등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측면에서 문제점의 원인을 찾아내고 수정하여 반도체 속 수천 개의 ‘스펙을 디자인’하는 것이죠.”

김도연님은 주로 사무실에서 제품 수율을 확인하고 불량 원인을 분석하여 품질, 특성, DEFECT(결함) 등을 공정 관점에서 개선시키는 업무를 하는데요. 주로 FAB 내 계측 데이터를 통해 분석을 하기도 하지만, 계측만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여러 현상으로 인해 불량 원인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분석실을 찾아가 물리적인 분석을 의뢰해야 합니다. 혹시 소자가 서로 맞닿아 있진 않는지, 찌그러지진 않았는지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죠. 분석실에서는 웨이퍼를 잘라 투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여 구조 불량의 원인을 찾아 줍니다.”

분석실 이외에도, 여러 유관부서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따라 협업하는 유관 부서가 모두 달라요. 공정을 수정하거나 업그레이드할 때는 각 단위 기술팀과 논의하고, QA팀과는 품질 관련 협업을 하죠. 그러다 보니 다양한 분야를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요. 입사 전까지는 이렇게 협업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좋은 의미에서의 반전이었습니다.”

입사 전까지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이 또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데이터 통계 분석’ 관련 역량이 중요하다는 것이었죠. 

“입사 전 ‘통계적 데이터 분석’을 공부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소자들이 가진 특정한 값을 우리가 원하는 값으로 도출하기 위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이죠. 입사 후 진행되는 교육 기간 동안 충분히 배울 기회가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되지만요.”

제품 생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도연님. 작년 9월에 입사한 신입사원이지만, 직접 제품의 스펙을 변경해 볼 기회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기술팀에서 한 제품의 길이(CD, Critical Dimension)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스펙 변경을 요청한 적이 있어요. 스펙 변경이 꼭 필요한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어떻게 변경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한 단계의 스펙을 변경하면 앞/뒤 단계의 스펙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조적, 전기적 특성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예측해서 결정해야 하거든요. 지도 선배님의 도움을 받아 직접 스펙을 변경했는데 그때 정말 뿌듯했어요.”

한편, 김도연님의 책상에는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소품들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직무 교육 때 받았던 ‘데이터 분석 교재’와 대학시절부터 함께 한 ‘반도체 전공 서적’은 책상 위에 꼭 두어야 하는 애착템이라고 합니다. 제품별 마감 기한을 꼼꼼히 표시해둔 달력과, 오랜 시간 모니터를 봐 피로해진 눈을 달래주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도 보이는데요. 집중도를 높여줄 영혼의 ‘당’짝 젤리도 빼놓을 수 없죠!

어느덧 입사 1년차를 향해 달려가는 김도연님! 회사를 다니면서 소소한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신입사원이 경험한 회사 생활은 어떨까요?

“팀 규모가 워낙 커서 사실 팀장님을 자주 뵙기는 힘들어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분기마다 한 번씩 ‘팀장님은 소통이 하고싶어서’라는 동영상을 공개해 주시는데요. 팀장님이 하고 싶으신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도 있고, 저희의 질문에 답변해주시기도 합니다. 한번은 어떤 팀원이 ‘팀장님의 딸에게도 입사를 추천하냐’는 질문을 던진 적이 있는데, ‘추천할 만하다!’며 유쾌하게 답변하신 적도 있어요. 덕분에 팀장님과 내적 친밀감이 폭발하는 중입니다. (웃음)”

도연님은 부서에서 매달 팀원들의 VOC를 조사하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처음 입사했을 때 배치된 자리가 좀 좁았어요. 이 문제에 대해 올해 초 안건을 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3월에 더 넓은 자리로 이사했답니다. 좌석 점유율이 20%나 줄었다고 하더라고요. 회사에서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는 것 같아 행복했어요!“

팀이나 그룹 차원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도 하지만, 회사 복지에도 놀랐던 적이 있는데요.

“집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운 뜨거운 컵을 만졌다가 2도 화상을 입었어요. 다행히 사내에 부속 의원이 있어서 점심시간마다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빨리 회복되었습니다. 완치될 수 있도록 신경 써 주신 부속의원 의사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웃음)”

“1.01의 365제곱은 37.8입니다. 매일 1프로씩 성장하는 김도연이 되겠습니다!”

김도연님이 입사 지원 당시, 부푼 꿈을 안고 자소서에 작성했던 문구인데요. 입사한 현재도 매일 조금씩 성장하여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습니다.

“지금은 DRAM 전체 제품의 Front단에서 공정 관리를 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Middle이나 Back END 등 다른 공정도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2~3년마다 로테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언젠가는 전체적인 공정을 다룰 수 있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겠죠?”


지금까지 ‘반도체 맛집’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수율을 연구하는 김도연님을 만나봤습니다. 패기와 열정이 가득한 삼성전자 DS부문의 신입사원의 이야기,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다음 시리즈도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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