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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훈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칼럼] 4탄. 벤조피렌

[홍기훈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칼럼] 4탄. 벤조피렌

삼성전자 건강연구소 홍기훈 직업환경의학 전문의가 알려 드리는 생활 속 올바른 환경안전 상식. 그 네 번째 시간으로, 벤조피렌의 정의와 유해성, 피해 예방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불완전연소 시 발생하는 화학물질, 벤조피렌

■ 불완전연소 시 발생하는 화학물질, 벤조피렌

벤조피렌(benzo[a]pyrene, CAS No. 50-32-8, C20H12)은 벤젠 고리 5개로 이루어진 방향족 탄화수소의 하나로, 300~600℃ 사이 온도에서 “Carbon(탄소)”을 포함한 물질이 불완전연소 될 때 생성되는 화학물질입니다.

즉 의도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이 아니라,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물질입니다. 실제 전 세계 대기 중에 있는 벤조피렌 생성의 주 원인은 나무, 자동차 배기가스(디젤엔진 등), 숯, 석탄 등의 불완전 연소인데요. 불완전 연소는 일상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이 불완전 연소되면 벤조피렌이 생성될 수 있다
▲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이 불완전 연소되면 벤조피렌이 생성될 수 있다

또한 벤조피렌은 식품을 조리·가공할 때 직접 가열 처리하거나 훈제 과정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등이 분해되어 생성되기도 합니다. 특히 돼지고기, 훈제 소시지와 같은 지방 함유 식품이 불꽃에 직접 접촉할 때 생성되는 검게 탄 부위를 섭취하거나, 숯불 가까이에서 고기를 구울 때 발생되는 연기를 통해 벤조피렌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몇몇 연구에서 후라이드 치킨에는 5.5ng/g, 탄 숯불 바비큐 요리는 62.6ng/g 정도의 벤조피렌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1급 발암 물질 벤조피렌, 인체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벤조피렌을 조심하고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벤조피렌이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규정한 1급 발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벤조피렌은 잔류기간이 길고 독성이 강해 문제가 되는데요,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염증과 호흡기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단기간에 다량으로 노출되면 적혈구가 파괴되어 빈혈을 일으키고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특히 장기간 흡입하는 경우 폐암을 비롯한 호흡기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국제적 화학물질 분류기준(GHS)에 의하면 벤조피렌은 유전적인 결함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 피부 알레르기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더욱 주의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 벤조피렌 노출을 줄이기 위한 Tip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서 벤조피렌 노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요리를 할 때는 꼭 주방 후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벤조피렌은 요리 시 생성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주방 후드를 사용해 벤조피렌을 흡입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 및 어류 제품의 조리방법을 구이, 튀김, 볶음보다는 삶기, 찌기 등으로 바꾸어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고기를 구울 때 태우지 않도록 합니다.
고기를 태우면 벤조피렌의 생성이 늘어 노출량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검게 탄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해야 하며, 만약 검게 탄 부분이 생기면 반드시 제거하고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숯불 가까이에서 고기를 구울 때는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3. 교통량이 많은 시간 도로주변, 흡연 구역은 피하세요.
많은 량의 벤조피렌이 자동차 배기가스(디젤엔진)를 통해 배출됩니다. 교통량이 많은 시간에는 도로 주변에서 오랜 시간 활동하는 것을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담배에도 52~95ng의 벤조피렌이 있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흡연 구역 및 담배 연기가 많이 발생 하는 곳은 피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생활 속 환경안전 상식, 벤조피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노출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모두 아셨죠? 작은 주의와 관심을 가지고 건강한 생활이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