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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입사원입니다! Ep.14] 삼성전자 반도체에는 특별한 디자이너가 있다!? 최고의 공정 설비 시스템을 설계하는 ‘PI(Process Innovation) 담당자’ 이야기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Fab, 그 속에는 반도체 생산을 하기 위해 바쁘게 돌아가는 수많은 설비들이 있습니다. 이 설비를 움직이게 하는 ‘시스템’도 있고요.

‘나는 신입사원입니다!’의 열네 번째 주인공은 삼성전자 반도체 DIT센터 MES팀 스마트팩토리그룹에서 설비 시스템을 운영 및 기획하는 업무, 즉 설비 시스템 PI(Process Innovation)를 담당하고 있는 김수정 님입니다. 하루 일과부터 꿀잼 회사 생활, 그리고 취업 스토리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PI의 모든 것’을 함께 확인해 볼까요?

“삼성전자 반도체의 PI는 기흥, 화성, 평택, 천안, 온양캠퍼스를 아울러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모든 시스템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업무입니다. 현장의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한 후, 시스템 사용자의 업무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스템 단에서 제품의 품질 및 비용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합니다. 저는 특히 설비와 관련된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고요.”

설비 시스템 PI 직무는 최고의 시스템을 디자인하기 위해 사용자(설비 엔지니어)와 개발자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하는데요.

“저희 부서에서는 반도체 설비가 처음 Fab에 입고되고 가동, 정비되는 전체 과정에서 설비 데이터를 활용하여 품질을 검증하는 설비 품질 분석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비 엔지니어들의 VOC(Voice of Customer: 고객 요구사항)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 확인하고, 시스템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개발자와 논의해 최선의 합의점도 찾고요.

기존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 설계하기도 하는데요. 엔지니어들의 의견을 주의 깊게 경청하고 현장을 살피며 필요한 부분들을 고려해 직접 기획하고 개발까지 연계하고 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시스템의 모든 것을 디자인한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수정 님의 하루는 엔지니어 VOC 모니터링으로 시작해 현장 확인, 시스템 설계 고민 등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최근에 이뤄진 시스템 개선 사례들은 어떤 것들일까요?

“먼저, UI 설계가 있었어요. 설비가 잘 작동되고 있는지 진행 상황을 차트나 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엔지니어가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하는 부분 또는 오류가 난 부분을 다른 도형으로 구현하거나 눈에 띄는 색으로 바꿔주는 등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UI를 변경했습니다.

판정 로직(Logic)을 개선했던 적도 있어요. 반도체 설비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쌓이기 때문에 이 데이터들이 정상 범위에 있는지 눈으로 보고 판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데이터의 위아래로 상/하한을 계산해서, 범위를 벗어난 데이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판정 로직을 적용했고, 데이터 모수가 적은 경우에도 이상 여부를 감지할 수 있도록 세부 로직을 추가했어요.”

직접 설계하고 개발한 시스템을 현장에서 사용하는 엔지니어의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는 수정 님. 그는 PI 업무에 필요한 역량으로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저는 PI가 제너럴리스트라고 생각해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담당하고 있는 수많은 공정 설비, 엔지니어의 업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개발 관련 기본 지식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요. 따라서, 새로운 분야에 대해 궁금해하고 어떤 산업이든 거부감 없이 적극적으로 알아가고자 하는 ‘지적 호기심’이 필요하죠.

‘소통 리더십’도 중요합니다. 사용자와 개발자는 직접적으로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에 PI가 그 사이에서 사용자의 불편 사항을 개발자에게 전달하고, 개발자의 의견을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통을 이끌고 있어요. 따라서 서로가 원하는 바를 캐치해 모두가 만족하는 최적의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소통을 리드해야 합니다.”

산업공학과를 전공한 수정 님, 학창 시절부터 ‘데이터’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교에 다닐 당시 데이터 마이닝, AI, 머신 러닝 등이 한창 붐이었고 전공 필수 수업에도 관련 내용이 있어 자주 접하다 보니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아요. 다양한 전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접 데이터 분석을 해보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점점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요.

데이터를 활용한 기본적인 통계 지식이 업무에서 매일 활용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해 ‘데이터분석준전문가’, ‘SQL 개발자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하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도 쌓았어요.”

PI 업무 중 시스템 설계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또는 원하는 형태의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쿼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수정 님은 학창 시절에 미리 갖춰놓은 SQL에 대한 이해 덕분에 실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전공 공부 외에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도 취업에 큰 밑거름이 되었는데요.

“저는 학생회장부터 연극 및 밴드 동아리, 경영 학술 동아리, 교환학생까지 정말 다양한 활동들을 했습니다. 사실 공대 쪽 직무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활동도 다수 있었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저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학생회장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 각종 동아리를 통해 배운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 등을 자기소개서에 풀어냈더니 면접에서 이런 제 스토리를 흥미롭게 보고 관련된 질문도 받아 자신 있게 대답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정 님이 속한 MES팀, 특히 스마트팩토리그룹은 AR/VR/IoT와 같은 선행기술 접목 방안을 고민하고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를 통해 설비나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누구보다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항상 공부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스터디가 정말 많습니다!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공정이나 설비 관련 현업 지식을 위해 자체적으로, 그리고 조직 차원에서 다양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적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팀이랍니다!

공부하는 분위기는 물론, 자유로운 조직문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MES팀. 팀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상승시키는 그들만의 조직문화는 무엇일까요?

“워낙 많은 시스템과 업무가 존재하기에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출하고 의견을 나누는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팀 내 업무 불합리 타파를 위해 ‘토론대첩’이라는 활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제가 주어지면 익명 댓글로 활발하게 토론이 진행되고 이를 통해 개선에 이르는 모습을 보며 팀에서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느껴요.

‘오아시스데이’도 빼놓을 수 없는 저희 조직만의 제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업무에 영향을 미지치 않는 선에서 4시간 동안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책상에 나뭇잎 우산을 꽂아 두고 나서 산책이나 취미 활동, 휴식 등 자율적으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답니다!”

수정 님은 올해 목표가 ‘다독’이라고 강조하며, 업무를 마친 뒤에 독서를 하며 워라밸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교보문고 도서관에서 무료로 e-book을 볼 수 있어 출퇴근할 때 자주 애용하고 있어요. 사내 독서 스터디 멤버들과 다양한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기도 하고요.

회사 내부에 종이책을 대여할 수 있는 도서관도 있어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특히, 사내 도서관에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참고할 수 있는 반도체 관련 서적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가장 만족하는 복지 중 하나입니다!”

작년 3월 입사 후, 어느덧 2년 차가 다 되어가는 수정 님. 취업 준비할 때를 되돌아보니 삼성전자 반도체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취업 준비 당시, 채용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실무자 분들과 접촉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박람회에서 인사팀을 통해 연결 받은 분들을 직접 찾아뵈면서 직무 이야기도 많이 듣고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현직 선배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는 어렵지만, 유튜브나 블로그,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 취업을 위한 다양한 경로들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반도체에 대해 잘 몰라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저도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는데요. 사내에 반도체 설비, 공정 관련 기초 직무 교육이 정말 많기 때문에 교육을 수강하거나 라인에 직접 들어가서 보고 듣는 경험을 통해 빠르게 친숙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설계, 개발, 프로젝트 관리 등 시스템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고 싶은 분들은 망설이지 마시고 삼성전자 반도체의 DIT센터로 오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점 고도화되는 시스템처럼, 한 단계씩 멋진 PI로 거듭나고 있는 수정 님을 만나봤습니다. ‘나는 신입사원입니다’ 15탄에서는 어떤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을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 기사에 포함된 사진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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