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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zip]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할까? 평가 기준과 지표를 알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읽힌다! (feat. GRI, SASB, TCFD, MSCI, CDP)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는 것을 과연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 걸까요?
오늘 ESG.zip은,

1.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어떻게 공개되는지 살펴본 후,
2.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기본이 되는 가이드라인인 GRI, SASB, TCFD와
3.이를 평가하는 주요 평가 주체인 MSCI, CDP까지 준비했습니다.


챕터 1.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왜 필요할까?

최근 모든 글로벌 기업의 중요한 지향점이 된 ‘지속가능경영’, 그 중요성은 어떻게 대두된 걸까요? ‘지속가능경영’은 기업들이 매출과 이익 등 재무적인 성과뿐 아니라 윤리, 환경, 사회문제 등 비재무적인 성과에 대해서도 함께 고려하며 기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경영 방식입니다.

많은 기업들은 각자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노력과 그 성과를 소통하고자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우리 기업이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다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보고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챕터 2. 어이, 거기! 가이드라인 좀 지키죠?

2022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속 내용 중 일부

한 번이라도 기업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읽었던 적이 있다면, ‘GRI, SASB, TCFD’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이 세 용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기준이 되는 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GRI부터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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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보고 이니셔티브: GRI

GRI는 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약자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제기구입니다. GRI는 여러 단계로 발전해 왔는데, 2000년에 발표한 G1은 지속 가능성 보고를 위한 최초의 국제적 기준이었답니다. 그렇게 G2, G3, G4까지 수정, 보완되어 오다가 마침내 2016년에 이르러 오늘날 활용되고 있는 GRI Standards를 최초로 제시하게 된 거죠. GRI Standards는 한마디로 전 세계에 통용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국제 기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투자자를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널리 채택된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입니다. 2021년 기준 세계 15,000여 개의 조직이 GRI 가이드라인을 따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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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 SASB

ESG 관련 성과는 재무제표처럼 정량적 평가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이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한 기관이 바로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입니다. GRI보다는 늦게 등장했지만, 투자자들에게 비교 가능한 비재무적 정보를 제공하고, 산업별로 중요한 ESG 이슈에 대한 기업 성과를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 시장에 빠르게 수용되었고, GRI와 함께 가장 널리 채택되고 있습니다.

SASB 기준은 2018년 11개 산업군과 77개 세부 산업별 표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GRI처럼 보편적 분류 기준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별로 가장 중요한 이슈들이 해당 산업군 내에서 이슈가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고, 같은 산업군 내 다른 기업과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기준으로 928개 기업이 SASB 기준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있으며, 2,840여 개 기업이 SASB 기준을 활용해 지속가능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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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TCFD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는 기후 위기가 기업에 미치는 재무적 영향을 공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 발족한 태스크포스예요. 2015년 발족했으며, 최근 몇 년 간 기후변화가 매우 중요한 이슈로 떠오름에 따라 그 영향력이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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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FD는 2017년 기후변화 관련 4가지 핵심 요소인 ①지배구조, ②전략, ③관리, ④측정 지표 및 목표에 따라 기후 리스크 정보를 공개하라는 ’TCFD 권고안’을 발표했는데요. 기후 위기 리스크를 금융 안정성 모니터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를 단순히 환경 보호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요소로 인식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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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3. 걱정 마, 평가는 우리가 할게!

앞서 소개한 가이드라인들을 참고해 기업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보는 누가 어떻게 평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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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로벌 평가기관 – MSCI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세계 3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만든 글로벌 평가기관입니다. MSCI가 ESG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 건 2009년부터죠.

기업의 산업 특성을 고려해 만든 35개의 세부 ESG 요소들로 중요 평가 기준 6~10개를 선정한 후 해당 기준을 중심으로 가중치를 두어 평가한다는 것이 MSCI ESG 평가의 특징입니다. 이때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군과 관련된 ESG 주요 이슈가 무엇인지, 해당 기업이 ESG 관련되어 노출된 리스크 요소가 있는지, 있다면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ESG 관련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지 정도를 세밀하게 분석해 평가 기준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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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 CDP

MSCI가 ESG의 세 가지 영역에 대해 모두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CDP는 기후 변화와 관련된 기업 정보만을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하고 있어요. CDP 즉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된 국제 비영리기구로, 전 세계 금융기관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업 정보를 제공하여 투자 위험도 또는 투자 기회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CDP는 위 세 가지 영역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데이터 공개 여부, 리스크 인식 및 관리 이해도, 목표 설정 등에 대해 정보공시에 관한 질의서를 보내고, 피평가기업이 응답한 내용을 기반으로 평가를 내립니다. 평가는 A~D 총 네 단계로 이루어지며, 데이터가 미공개이거나 부족해서 평가가 어려운 기업은 F등급 땅땅! 우리 모두 A등급으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죠?

이번 ESG.zip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주체와 기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어떤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다음 ESG.zip도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 테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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